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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주년 3‧1절 기념사

  • 담당부서 행정과
  • 작성일2024-03-01
  • 조회수146

존경하고 사랑하는 순창군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백 다섯 번째 3‧1절을 맞았습니다. 유구한 역사 속에 가장 깊은 상처를 받았던 시기, 일제의 폭압 속에서 민족의 독립을 향한 외침이

전국 방방곡곡을 들끓게 한 뜨거운 함성과 정신을 기념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먼저, 조국 독립과 광복을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과 순국선열께 진심어린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오늘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독립유공자 유가족을 비롯한 보훈단체 회원님들께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군민 여러분!

105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자주독립과 민족자존의 대의를 위해 맨주먹으로 일제의 총칼에 맞섰습니다. 삼천리 방방곡곡 울린 대한독립 만세의

외침은 억압받던 민족혼을 일깨우고, 독립을 염원하는 세계 약소민족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었습니다.

3.1만세운동이 우리 역사에서 지니는 의미는 전세계 어느 근현대사의 사건과 비교해도 실로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3・1만세운동은 우리 민족이 가장 힘없고 암울한 시대에 활활 불타오른 횃불이었습니다. 그날의 민족정신이 우리의 가슴 속에 도도히 흐르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고, 우리가 이곳에 있습니다.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헌법 전문에 천명하고 있듯이 3‧1운동이 도화선이 되어 수립된

임시정부의 27년간이나 처절한 항일독립운동이 계속되었습니다. 대한독립운동가들의 투쟁은 단순히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에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이정표가 되어 그길로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 1945년, 광복의 기쁨을 맞이했고, 오늘의 자유민주주의국가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 프랑스 나폴레옹 황제는, ‘세상에서 제일 감탄한 것은 검과 정신 중 검이 늘 정신에게 패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군인 출신이었던

나폴레옹 조차도 총·칼의 무력보다 민족정신의 힘이 더욱 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정신의 힘을 굳게 믿어왔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총칼에 맞서 보여준 우리민족의 삼일운동 정신을 매년 되새기면서, 우리는 민족의 단결과 자유 의지, 더 큰 도전에 맞서는 용기와 민족 정신을 기르는 동시에, 일제강점기 선조들이 조국을 되찾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고 처절하게 분투했고 희생했으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는

지에 대해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가 다시 한 번 되돌아 보아야 하는 순간이 바로 이 시간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우리 순창지역에서도 박동진, 정순환, 우치홍, 노병화 선생들이 3‧1 독립만세 운동을 전개하여 독립을 향한 외침이 순창 구석구석까지 퍼져 나가며 군민들의 대한독립 의식을 고취하였습니다.

3.1운동이 있기 전에는 1910년 한국 강제병합 조약으로 국권이 침탈되자 김원중, 이항로, 김정중, 설문호, 이봉운, 안종수, 송국빈, 김요명,

여덟 분의 독립운동가들이 광인 행세를 하면서 일제의 눈을 피해 의병을 모집하고 물자를 준비하며 항일 투쟁활동을 전개했습니다.

미치광이를 맞이하는 정자라는 이름의 쌍치면 “영광정”은 힘들고 암울했던 시기, 선현들의 숭고하고 결의에 찬 독립항쟁 의지가 살아있는 곳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독립유공자 가족분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해준 거룩한 충혼을 가지신 분들의 후손인 이분들께 감사와 존경을 뜻을 담아 다시 한 번 힘찬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우리군 출신 독립유공자로 기록되신 분들이 100분이 계시고, 유족분들이 9분 계십니다. 우리군에서는 나라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거룩한

희생을 하신 분들께 명절과 국경일에 유족 위문금을 지급하고, 독립유공자 유족에게도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습니다.

또한, 독립유공자 의료비 지원, 의료급여 지원 등 그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한 선양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에 대한 처우 개선과 기념사업에도 더욱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2024년 새해를 맞아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17일간에 걸쳐 순창군 전체 마을방문을 진행했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아버님, 어머님들의 환한 미소와 함께 세월의 흐름을 간직한 주름진 얼굴과 두텁고 갈라진 양손을 마주했습니다.

이념의 갈등 속에 전쟁의 참화를 겪고, 배고픈 허리를 졸라매며 순창을 지키고,

오늘의 순창을 있게 해주신 자랑스럽고 존경을 받아 마땅한 분들입니다. 힘겨운 걸음으로 한참을 기다리는 승강장에서 찬바람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고, 어느새 하얗게 샌 머리를 잠시 보듬어 주는, 그 작은 것에도 환한 웃음을 보여주신 모습에 뿌듯한 마음 한켠으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일제의 폭압 속에서, 전쟁의 포화 속에서, 배고픈 역경의 세월 속에서 오늘을 살아오신 모든 분들의 노고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은 그동안 우리를 있게 해주신 순국선열을 비롯한 선조들과 고난의 세월을 지켜오신 어르신의 바탕 아래 우리 모두의

단합된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공동의 목표를 향한 한 사람 한 사람의 간절한 마음이 나라의 독립을 향한 거대한 파도가 되어 거세게 몰아쳤듯, 우리의 단합된 힘은 더욱 희망찬

순창을 향한 튼튼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모쪼록 3.1운동의 정신과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보고 더 큰 목표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다짐하는 의미있는 오늘이 되기를 진심으로 고대하며,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항상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1일

순창군수 최 영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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